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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8 12:18

관능의 불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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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루시아 고원을 넘어

 

지식으로 바뀐 격정의 숲에는

지금도 안달루시아 고원을

넘어가는 한 마리 낙타가 있다

 

너와 나의 신체를 이어주는

보이지 않는 다리

 

저기 한 낮의 초원 가로질러

오는 라벨의 볼레로

관능의 불꽃은 어느새

규칙적인 음으로 행군한다

 

바오밥 나무 등 굽은 그림자

너머 목신의 피리소리 들려온다

 

성애의 풀밭에서 놀던

젊은 사자들의 하품소리

오후의 대기 중에 흩어질 무렵

 

지금은 사라져버린 그러나

전날의 덤불 속에서 아직도

희미하게 타오르는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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