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회원여러분의 자유로운 공간입니다

2019.01.07 12:14

시를 쓴다는 것

profile
(*.70.14.224) 댓글 0

TDMYW88.jpg

 

시를 쓴다는 것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는 법이 없다

고개를 꺾고 뒤돌아보는 새는

이미 죽은 새다

 

다시는 묻지 말자

내 마음을 지나 손짓하며

사라진 그것들을 저 세월들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내 가슴에 피를 묻히고 날아간 새에 대해

나는 꿈꾸어선 안 될 것들을 꿈꾸고 있었다

죽을 때까지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 나는 두려웠다

 

시를 쓴다는 것이 더구나

나를 뒤돌아본다는 것이 싫었다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였다

다시는 세월에 대해 말하지 말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89 얼마동안의 시간인생이 전미수 2018.12.29 62
3388 일상의 그림 전미수 2018.12.31 34
3387 마흔여섯의 날 전미수 2018.12.31 35
3386 당신이 하시는 말씀은 전미수 2018.12.31 57
3385 오늘은 자고 나면 전미수 2018.12.31 63
3384 이 길로 곧장 가면 전미수 2019.01.02 64
3383 가슴에 통증을 부여잡고 전미수 2019.01.02 75
3382 고구마 넝쿨 사이 전미수 2019.01.02 70
3381 아직도 내 것으로 전미수 2019.01.02 47
3380 단내 맞고 전미수 2019.01.02 60
3379 선하고 거짓 없는 전미수 2019.01.03 51
3378 나 죽은 다음에도 전미수 2019.01.03 36
3377 따가운 풀밭으로 전미수 2019.01.03 39
3376 함께 하고싶습니다 전미수 2019.01.04 60
3375 생명의 빛과 그림자 전미수 2019.01.04 60
3374 유익하지 않은 말은 전미수 2019.01.04 53
3373 점심때면 어김없이 전미수 2019.01.04 53
3372 오늘 하루 전미수 2019.01.07 55
» 시를 쓴다는 것 전미수 2019.01.07 63
3370 마음을 바꾸면 인생이 전미수 2019.01.07 55
Board Pagination 1 ... 2 3 4 5 6 7 8 9 10 ... 175
/ 17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