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관하여
고로 사람은 모두 불행한 존재이다
어렵게 태어나서 어렵게 살아가지만
결국 모두 쉽게 죽는 존재이기에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며
서로를 불쌍히 여기며 돕고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미련하게도 많은 사람은
그 이유조차 알지 못한다
결국 무지 가운데 죽어 버린다
역사상 죽음이란 적을
이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난 지금까지 살아오기까지
부모 및 그 밖의 사람들의 사랑을
먹어오면서 성장해 왔지만
죽음은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무너뜨린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난 태어나기전 수억의 정자와의
치열한 경쟁끝에 최고가 되어
세상에 태어났다 하지만 세상에 나와서도
수억의 사람들과 경쟁해야 한다
힘들게 태어나고 힘들게 살아가는 인생
하지만 죽음은 왜 그토록 쉬운걸까
죽음은 잠깐이다
사람은 이 세상에 어렵게 태어나서
이 세상을 힘들게 살아가는데
아주 쉽게 죽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주 쉽게 그래서 죽음이
그토록 허망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