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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2 14:05

만남은 지우개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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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 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 주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다 닿았을 때는 던져 버리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 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성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 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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