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회원여러분의 자유로운 공간입니다

2018.09.30 00:30

바람 부는 날의 풀

profile
(*.223.22.3) 댓글 0

BclSCaL.jpg

 

바람 부는 날의 풀

 

이것이다.

우리가 사는 것도

우리가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것도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왜 넘어지지

않고 사는가를 보아라

 

이 세상에서 이보다

아름다운 모습이

어디 있으랴.

 

쓰러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넘어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잡아 주고 일으켜

주기 때문이다.

 

풀들이 바람 속에서

넘어지지 않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아주기 때문이다.

 

바람 부는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억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을 보아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 바람 한 점 없는 전미수 2018.09.30 65
» 바람 부는 날의 풀 전미수 2018.09.30 70
7 스스로 그 이름이 전미수 2018.09.29 36
6 슬픔이 기쁨에게 전미수 2018.09.29 74
5 헤어지는 자리 전미수 2018.09.29 39
4 나는 당신의 모습을 전미수 2018.09.28 80
3 강가에서 전미수 2018.09.28 66
2 하루 내내 비 전미수 2018.09.27 62
1 안녕 그대여 전미수 2018.09.26 64
Board Pagination 1 ...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 17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