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회원여러분의 자유로운 공간입니다

2019.03.08 10:56

내가 가지고 있어

profile
(*.159.171.33) 댓글 0

8D77G78.jpg

 

황금을 지니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내가 가지고 있어

넉넉하니 배가 부르다

같이 먹고 살자고 구석

구석 다 나눠 줄만 하다

 

새벽 바닷가에서 둥실

떠오른는 해도 늦은 밤

산길을 환히 비추는 달도내게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금이다

 

그 빛이 평생 변하지 않아

품에 넣어 오래 간직하고 싶은

당신과 나를 닮은

들판의 풀도 돌도 황금이다

 

이 모든 것이 어찌 값비싼

생금이 아니겠는가

궤 속에 넣고 자물쇠 채운

몇 푼의 금붙이보다

이 놀랍게 반짝이는

풍경이 황금일 것이다

 

은행나무에 새가 앉아 있고

강물은 끊임없이 흘러가고

붉은 열매는 아직 매달려 있고

노란 꽃은 여태 피어 있어

 

황금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었다

머리 위의 하늘은 푸르고

발 밑의 땅은 부드럽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9 반달 전미수 2019.03.22 66
248 갈림길 그리고 선택 전미수 2019.03.21 62
247 무너져 내린 나 전미수 2019.03.21 59
246 젖 물리는 모성 전미수 2019.03.20 57
245 내게 말하고 있네 전미수 2019.03.19 66
244 당신의 사랑과 존재 전미수 2019.03.19 68
243 삶의 동반자 전미수 2019.03.18 35
242 달의 뒷쪽 전미수 2019.03.18 62
241 인생은 낙엽 전미수 2019.03.15 64
240 걷고 싶다 전미수 2019.03.15 59
239 진흙을 헤치고 전미수 2019.03.14 51
238 승리를 거둔 녀석 전미수 2019.03.14 56
237 너무나 평범해서 전미수 2019.03.13 64
236 풍부함 전미수 2019.03.13 64
235 모두 불행한 존재 전미수 2019.03.12 59
234 희망 전미수 2019.03.12 54
233 간직하기를 전미수 2019.03.11 57
232 자연의 옷 전미수 2019.03.11 54
231 목숨보다 향내가 전미수 2019.03.08 70
» 내가 가지고 있어 전미수 2019.03.08 71
Board Pagination 1 ...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 175
/ 17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