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회원여러분의 자유로운 공간입니다

2019.01.29 13:55

흐르는 것들

profile
(*.70.15.37) 댓글 0

Qk9ji48.jpg

 

흐르는 것들

 

눈에는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저만치에서

물결처럼 출렁거리기만 할

 

새벽까지 그 짧은 시간에

다 품지 못한 더 자잘한

것들은 봄철의 아지랑이같이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차가운 별들 사이로 강물처럼

둥둥 떠서 느리게 흐른다

 

낱낱이 저장된 것들 속으로

잠입하여 흩어져 있던

생각들을 잇대어보면

자잘한 것들이 모여들어서

 

밤마다 푸른 별들로

살아나는 아내의

유품들을 찾아낸다

 

하루를 못 넘기는

내 짧은 자제력이

장롱 두 번째 서랍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29 일정한 간격으로 전미수 2019.01.25 57
3328 설레게 하는 노란 눈빛 전미수 2019.01.25 55
3327 숲속을 품어 안고 전미수 2019.01.28 77
3326 저녁에는 오려는지 전미수 2019.01.28 61
3325 관능의 불꽃은 전미수 2019.01.28 35
» 흐르는 것들 전미수 2019.01.29 62
3323 뜨거운 욕망을 숨긴 전미수 2019.01.29 61
3322 탐스럽게 유혹 전미수 2019.01.29 53
3321 가늘게 웃더라도 전미수 2019.01.30 54
3320 숨이 끊어질 것 같은 전미수 2019.01.30 52
3319 화끈한 느낌 전미수 2019.01.30 68
3318 발가벗은 채 떨고 전미수 2019.01.30 59
3317 생선 한마리 전미수 2019.01.31 41
3316 가혹한 형벌인 것을 전미수 2019.01.31 60
3315 움직이는데도 전미수 2019.01.31 53
3314 곤두박질 치게 전미수 2019.02.01 62
3313 어지럽히더니 전미수 2019.02.01 55
3312 하늘을 날을 듯한 전미수 2019.02.01 67
3311 폭풍속의 풍경 전미수 2019.02.07 62
3310 햇살의 숨결 전미수 2019.02.07 60
Board Pagination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75
/ 17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