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회원여러분의 자유로운 공간입니다

2018.12.27 13:26

온몸이 젖어버려도

profile
(*.223.49.185) 댓글 0

Y874ets.jpg

 

장 대 비

 

온몸이 젖어버려도

후회하지 않을만큼

너와 함께하고 싶었으니까

 

단 한번만이라도

빈몸으로 널 맞으며

나만의 거리를

헤매보고 싶었고

 

감히 생각지도 못했어

아니, 어쩜 난

너 때문에 아플 것을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몰라

 

내겐 단단한 우의가 있고

나를 감싸 줄 우산이 있었기에

이토록 지독한

열감기에 걸릴거라곤

 

결국 넌 나의 발끝부터

촉촉히 젖어오더니

이내 온몸에 한기를

느끼게 하더구나

 

난 널 비켜가지 못했어

널 피하기 위해

가장 큰 우산을 준비했지만

 

나의 심장에 비수를 꽂았고

난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고 말았지

여전히 넌 울고 있었어

 

어둠이 채 가시기도 전

너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어너의 소리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09 가끔은 시선이 전미수 2018.12.23 46
3408 모든사람들의 전미수 2018.12.23 52
3407 우리의 상상은 전미수 2018.12.24 71
3406 차갑게 시린 전미수 2018.12.25 56
3405 밝은 말씨로 전미수 2018.12.25 67
3404 친구하나 있었으면 전미수 2018.12.26 63
3403 꿈을 꿀 수 있을때 전미수 2018.12.26 45
3402 산다는 건 조용히 전미수 2018.12.26 54
3401 바람부는 날 전미수 2018.12.26 67
3400 기다려야 한다 전미수 2018.12.27 56
» 온몸이 젖어버려도 전미수 2018.12.27 62
3398 당연히 너를 다시 전미수 2018.12.27 54
3397 십대들의 사랑이 전미수 2018.12.27 53
3396 이런 날이 있었지 전미수 2018.12.27 53
3395 어쩌면 한 방울 전미수 2018.12.27 71
3394 내 마음 지금 전미수 2018.12.28 63
3393 심심한 저녁시간 전미수 2018.12.28 63
3392 다른 얼굴이 되어 전미수 2018.12.28 65
3391 기다리는 사람 전미수 2018.12.29 65
3390 까치 한 마리 전미수 2018.12.29 61
Board Pagination 1 ... 2 3 4 5 6 7 8 9 10 ... 175
/ 17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