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야 한다면
그 사람 외의 일들은
별 의미도 없고
다음에 해도 되는 것 같습니다
괜히 시간 뺏는 느낌이 들고
한번도 평범하게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나도 친구가 있고 약속이
있고 할 일이 있는데
할 일이 많아 보입니다
친구가 많아 보입니다
약속이 많아 보입니다
허나 다시 누군가와
이별해야 한다면
다시 누군가를 떠나 보내야 한다면
두 번 죽어도 너와는
당연히 너를 다시 누군가를
그리워해야 한다면
망설임 없이 또 너를
다시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면
여전히 너를 다시 누군가를
사랑해야 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