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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5 11:28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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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여

 

참 고마운 그대여

나의 소중한 길벗이여

 

나 홀로는 많이 외로웠을 생

함께여서 행복한

 

벌레들과 새들과 짐승들

앉은뱅이 풀들과 우람한 나무들

그 모두의 안식처가 된다

 

가파르게 깊은 계곡과

굽이굽이 능선이 만나서

산의 너른 품 이루어

 

주룩주룩 소낙비를 뚫고

명랑하게 걸으며

사랑의 풍경을 짓는다

 

하나의 우산 속에

다정히 밀착된

두 사람이

 

층층이 포개어지고

동그랗게 모여

이슬도, 바람도 너끈히 이긴다

 

홀로는 이슬 하나의

무게도 견디지 못할 것 같은

작고 여린 꽃잎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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