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회원여러분의 자유로운 공간입니다

2019.02.21 09:12

해운대에서

profile
(*.159.171.33) 댓글 0

F3Y9WgC.jpg

 

해운대에서

 

봄날 제비꽃이 인간의 바다를 열고 있는데

여기에 무엇을 더 채워야 행복하겠느냐

무엇을 더 잃어야 사랑을 다시 시작하겠느냐

 

늘 가슴 한 쪽이 비어 있는 사람들은

밤하늘을 보고 있으면 별이 되는데

해운대의 밤바다를 보지 않은 사람하고는

인생의 슬픔을 이야기하지 말아라

 

삶은 늘 슬프지만 그래도 살아야한다고

밤새 파도소리는 나를 지우려고 달려온다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사랑이라는 말보다

더 아름다운 해운대에 가고 싶다

 

세상에 내어줄 것이 많아서 갈매기들이

인생의 모래밭을 날고 있는데 부질없는

사랑을 하기 위해 나는 살아왔구나

 

때때로 삶이 까닭도 없이 서러워지거나

오지 않는 편지를 혼자 기다리는 날에는

해운대 동백꽃을 말없이 바라보아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89 호불호 논란중인 남자친구의 메모장 뽈라베어 2023.05.31 177
3488 우화의 강 전미수 2019.04.19 109
3487 한국에서 근로시간 단축이 어려운 이유 김병철 2023.06.27 106
3486 100일정도 연애하고 헤어지면 아련한 이유 둥이아배 2023.06.02 104
3485 고등학생 다이빙 대회에 달린 댓글 그란달 2023.08.14 103
3484 게이랑 데이트 한 남자 썰 불도저 2023.06.27 95
3483 인방) 침착맨이 결혼하기로 한 이유 로미오2 2023.06.30 92
3482 냉혹한 급식 맞짱의 세계. 지미리 2023.08.10 90
3481 곽윤기 인코스 잘하는 이유 윤상호 2023.05.25 90
3480 친일파 하면 대표적으로 이완용이 언급되는 이유 별달이나 2023.06.30 89
3479 전직 승무원들이 말하는 아이돌 사생 이야기 안녕바보 2023.08.14 88
3478 멸종위기 원숭이를 근접 촬영 하기 위해 로봇 원숭이를 투입 해 보았다 꼬마늑대 2023.06.26 88
3477 자신이 입양된 사실을 알게되자 아빠가 한 말 럭비보이 2023.08.09 87
3476 배달 오토바이의 미친 속도 알밤잉 2023.06.02 87
3475 그로스톨코인(GRS) WWW.BYB.PW ♥수수료할인코드 21438♥ 박회장이 이용해요. 고파 2022.04.02 87
3474 나는 당신의 모습을 전미수 2018.09.28 87
3473 싱글벙글 13000원 고기 도시락 불도저 2023.08.09 86
3472 몇몇 대형교회 건물들에 대한 대중의 오해 별달이나 2023.05.24 86
3471 남친이 나 맥이는건가...?? 비빔냉면 2023.05.21 86
3470 숲속을 품어 안고 전미수 2019.01.28 86
Board Pagination 1 2 3 4 5 6 7 8 9 10 ... 175
/ 17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