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회원여러분의 자유로운 공간입니다

2018.12.31 10:21

일상의 그림

profile
(*.70.58.98) 댓글 0

bDMUQ38.jpg

 

일상의 그림

 

도화지 상단 끄트머리에

맞닿은 하늘의 끝을 담는다

 

뒤죽박죽 엉키어 굳어버린

인정 없는 도시의 아파트

파아란 유화물감 찍어

 

빨갛게 익어가는 고추와

저물어가는 노을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 할 것이다

 

아침이면 이슬 먹은 산책로에

장밋빛 햇살을 뿌리고

작은 텃밭, 채마를 가꾸며

 

울타리 낮은 단층집을 짓고

폭 넓은 거실에 난 화분 하나쯤 놓고

짖는 소리 크고 사나운

불독 한 마리 키우는

잔주름이 외롭지 않은 노부부

 

햇살이 찾아드는 베란다 창턱

노년의 평온을 떠올리며

상상의 캔바스를 펼친다

높지 않은 동산이 올려다 보이는

초원이 펼쳐진 언덕에

 

솜털박이 양심을 베어가지 않을까

조바심 하며 안절부절

앞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산다

 

성냥갑같은 아파트

오밀조밀 붙어 서서

채 성숙하지 못한 심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 이 길로 곧장 가면 전미수 2019.01.02 152
105 오늘은 자고 나면 전미수 2018.12.31 123
104 당신이 하시는 말씀은 전미수 2018.12.31 138
103 마흔여섯의 날 전미수 2018.12.31 95
» 일상의 그림 전미수 2018.12.31 81
101 얼마동안의 시간인생이 전미수 2018.12.29 143
100 까치 한 마리 전미수 2018.12.29 134
99 기다리는 사람 전미수 2018.12.29 136
98 다른 얼굴이 되어 전미수 2018.12.28 141
97 심심한 저녁시간 전미수 2018.12.28 151
96 내 마음 지금 전미수 2018.12.28 145
95 어쩌면 한 방울 전미수 2018.12.27 146
94 이런 날이 있었지 전미수 2018.12.27 102
93 십대들의 사랑이 전미수 2018.12.27 122
92 당연히 너를 다시 전미수 2018.12.27 178
91 온몸이 젖어버려도 전미수 2018.12.27 139
90 기다려야 한다 전미수 2018.12.27 174
89 바람부는 날 전미수 2018.12.26 144
88 산다는 건 조용히 전미수 2018.12.26 129
87 꿈을 꿀 수 있을때 전미수 2018.12.26 147
Board Pagination 1 ... 249 250 251 252 253 254 255 256 257 258 ... 259
/ 259
위로